경상국립대학교, “다문화가정 재학생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장학금”

경상국립대학교 조우동장학회 장학증서 수여식 개최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경상국립대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장학금이 찾아왔다.

 

경상국립대학교는 12월 22일 오전 11시 가좌캠퍼스 대학본부 접견실에서 ‘2025학년도 2학기 조우동장학회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경상국립대학교 권진회 총장, 하재필 학생처장을 비롯해 대학본부 보직자와 조수헌 조우동장학회 회장(서울대 의대 명예교수, 고 조우동의 아들) 내외, 2025학년도 2학기 장학생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졌다.

 

행사는 개회, 총장 인사 말씀, 장학증서 수여, 장학생 손편지 낭독, 영상 편지 상영, 조수헌 기부자 인사 말씀, 기념품 전달, 기념촬영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우동장학회 장학금은 경상국립대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으로, 성적과 소득 구간을 충족한 학생에게 매 학기 300만 원의 생활비 장학금을 지급한다. 장학생 28명 가운데 19명은 1학기에도 장학금을 받았다.

 

이 장학금은 2015년 10월 옛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조우동장학회 간 협약으로 23억 원의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기탁함으로써 조성됐다. 이후 지금까지 205명에게 9억 77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증서 수여 후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 2명은 직접 손으로 적은 감사 편지를 낭독하고,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학생은 영상편지를 조우동장학회에 전달해 참석자들에게 흐뭇한 감동을 전했다.

 

조수헌 회장은 “선친께서는 대학(진주공립농업학교,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전신)의 장학금이 아니었으면 학교를 다닐 수 없을 만큼 가난했다. 장학금으로 공부를 마친 것은 선친께 은혜이자 자부심이었다.”라고 말하고 “학교에서 받은 사랑과 장학금 혜택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선친의 뜻을 이어,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인 다문화가정 자녀를 돕게 됐다. 앞으로도 선친의 유지를 잘 받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조수헌 회장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둔 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느끼는 계기가 되면 더욱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권진회 총장은 “고 조우동 회장님의 고귀한 정성과 깊은 배려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우리 대학교에 입학한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안정된 여건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졸업 후에는 건강한 사회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상국립대학교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부방 리모델링, 학습 기자재 지원 등 주거 및 학습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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