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통합 기본법·주민투표 원칙 고수... “실질적 자치권 없는 행정통합 무의미”

9일, 도지사 주재 간부회의... 행정통합 일관된 원칙과 정당성 강조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경상남도는 9일 도청 확대간부회의에서 부산·경남 행정통합 추진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날 박완수 도지사는 최근 행정통합 논의를 언급하며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않고 위상과 자치권 확보가 없는 통합은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도에서 제안한 통합 기본법 제정과 주민투표를 통한 정당성 확보 원칙이 가장 적절하다는 점이 증명되고 있다”며 “중앙정부의 실질적 권한 이양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부산시와 협의한 원칙을 흔들림 없이 고수하라”고 주문했다.

 

정부가 대통령 주재 타운홀 미팅에서 발표한 ‘경남 발전 전략’과 관련해서는 경남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지사는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내용인 만큼 중앙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예상된다”며 “관련 부서는 발표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구체적 추진 계획을 세우고, 이를 경남 도약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의 발표 내용을 토대로 대응 전략을 마련하라는 취지다.

 

박 지사는 또 10대 대기업 그룹의 비수도권 투자 계획과 연계해 경남이 선점할 수 있는 전략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미래 산업 전략의 일환으로 로봇랜드의 패러다임 전환도 주문했다. 박 지사는 “로봇랜드를 단순한 아이들 놀이터로 만족할 게 아니라, 도에서 추진하는 ‘인공지능(AI) 대전환’의 상징인 ‘피지컬 인공지능(AI)’ 거점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칭 변경을 포함해 운영 콘텐츠를 인공지능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고, 산업통상부가 국가 전략 사업 차원에서 공동 책임을 지고 지원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지속하라고 지시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는 민생 안정과 재난 안전 관리 강화를 강조했다. 박 지사는 “물가는 도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급 대책 등을 더 세밀하게 챙겨 달라”고 주문하는 한편, 건조한 날씨에 따른 산불 예방과 섬 지역 가뭄 대책을 집중 점검했다. 이어 “도지사 특별 지시가 시군 현장에서 그대로 시행되는지 감찰을 통해 확인하고, 연휴 기간 화재·재난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출동 체계를 유지하라”고 밝혔다.

 

박 지사는 회의를 마무리하며 “모든 대규모 현안 사업에는 행정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정 성과 창출을 위해 전 부서가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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