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농작업용 ‘에어냉각조끼’로 극한 폭염 속 농심(農心) 식힌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극한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 기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올 여름 제주 레드향 농가에 압축 공기로 체온을 낮추는 농작업용 ‘에어냉각조끼'가 처음 보급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현광철)는 6,340만 원을 투입해 서귀포시 레드향연구회를 대상으로 ‘극한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에어냉각조끼와 작동에 필요한 공기압축기(에어컴프레서), 온열지수 측정기, 보냉용품 등 온열질환 예방 장비 일체를 6월까지 보급·설치하고, 7월부터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에어냉각조끼는 보텍스 튜브로 압축 공기에서 분리한 냉기를 에어라인을 통해 조끼 안쪽에서 신체에 직접 분사해 체온을 낮추는 방식이다.

 

농촌진흥청이 2년간 개발·실증을 거쳐 2020년 산업재산권으로 등록했다. 일반 작업복 대비 신체 내부 온도를 평균 13.8%, 습도를 24.8% 줄이는 효과가 확인돼 열사병과 열탈진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의 배경에는 제주의 높은 온열질환 발생률이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여름 전국 온열질환 응급실 환자는 4,460명으로 전년 대비 20.4% 늘었다. 제주는 인구 10만 명당 15.8명으로 전남·울산·경북에 이어 전국 상위권이다.

 

농촌 인구 고령화까지 맞물려 농작업 중 온열질환 위험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7월 현장 적용 이후 온열질환 예방 효과와 사용 편의성·작업 활동성 만족도를 조사해 확대 보급 가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업 분야의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인적·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한편, 농업인의 건강권 확보와 안정적인 농가 경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희 농촌지도사는 “농촌 인구 고령화와 함께 극한 폭염은 농업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라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예방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온열질환 없는 안전한 농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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