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경상국립대학교 대학원 체육학과 박계현 박사가 스승 김덕명 선생 10주기 추모공연을 마련했다.
이번 공연은 한 시대의 명무(名舞)를 기리는 자리이자, 스승의 춤을 온전히 계승한 제자가 그 예술의 혼을 무대 위에 되살리는 뜻깊은 무대다.
공연은 11월 16일 오후 4시 진주시전통예술회관에서 ‘월산의 춤결, 학산의 혼을 담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박계현 박사는 1976년부터 경남무형유산 한량무 초대보유자 김덕명(1933~2015) 선생의 문하에서 수학하며, 평생 한 스승만을 모시고 그 춤의 길을 걸어왔다.
2004년에는 스승의 뒤를 이어 경남무형유산 한량무 보유자 후보(현 전승교육사)로 인정받아, 김덕명류 전통춤의 정통성을 잇는 유일한 전승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 ‘김덕명의 전통춤과 전승에 관한 연구’는 스승의 춤사위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한 연구로, 전통춤의 예술성과 인문적 의미를 함께 탐구한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이번 추모공연은 그 연구의 연장선이자, 제자가 스승에게 바치는 헌무(獻舞) 형식으로 기획했다.
박계현 박사는 “김덕명 선생의 춤은 제 인생의 뿌리이자 제 존재의 이유였다. 그분의 가르침을 몸에 새기며 살아온 세월이 어느덧 반세기를 넘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추모가 아니라, 스승이 남긴 정신을 오늘의 무대 위에 다시 피워 올리는 약속의 자리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추모공연은 한 사람의 제자가 평생 한 스승의 예술세계를 온전히 잇고자 하는 헌신과, 그 속에 깃든 한국 전통춤 전승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