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저희 일본 가요'… 수달 한 쌍 일본 동물원으로

일본 도착하여 검역 및 현지 환경 적응 후 공개 예정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서울대공원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 한 쌍이 9일 일본 타마동물원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이번 수달 기증은 2023년 5월 16일 서울대공원과 일본 타마동물원이 체결한 “국제적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동물상호기증” 협약에 따른 것이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수달과 레서판다를 상호 교류하기로 했으며, 서울대공원은 2023년 11월 일본 타마동물원으로부터 레서판다 한 쌍을 우선 반입한 바 있다.

 

수달은 국내외에서 엄격하게 보호받는 종으로, ‘자연유산법’에 따라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보호되는 생물이기 때문에 국외로 수출하려면 국가유산청 승인이 필요하다. 이에 서울대공원은 수달 한 쌍(암수 각 1수)의 국외 수출 허가를 위해 공들여 준비해왔으며, 작년 1월 31일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허가를 취득했다.

 

일본에 도착한 수달 한 쌍은 일정 기간 검역과 현지 환경 적응 과정을 거친 후 관람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은 이번 기증 이후에도 국제동물정보관리시스템(ZIMS)을 통해 수달의 혈통 정보를 비롯하여 수달의 생태환경, 번식, 진료 자료 등을 공유받는 등 타마동물원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수달의 공개 시점은 타마동물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된다.

 

그동안 서울대공원은 멸종위기종의 혈통 개선과 종 보전을 위해 해외 유수 동물원들과 활발히 교류해 왔다. 2017년과 2024년에는 러시아(노보시비르스크동물원)와 영국(하일랜드와일드라이프파크)으로부터 아무르표범 3수(수컷 2수, 암컷 1수)를 반입했고, 2023년에는 캐나다(캘거리동물원)에서 레서판다 수컷 1수를 반입하는 등 국제적 보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용구 동물원장은 “이번 교류를 통해 서울대공원의 종보전 활동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멸종위기종 보전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며, “지속적으로 세계 멸종위기종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종 보전과 동물복지 증진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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