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들녘특구, 청년이 열어가는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

경북 농업대전환, 이모작 혁신에 6차 산업 더해 소득 두 배 견인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포항시 흥해읍 일원에서 경북 농업대전환 들녘특구 모델로 추진한 ‘포항 식량작물 특구’가 이모작 확대와 6차산업 융복합 모델을 통해 농가 배당소득을 크게 늘리며, 지역 농업의 새로운 성장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 특구는 지난 2023년 흥부영농조합법인(대표 황종욱)을 중심으로 양백리·성곡리 일대 113ha 규모의 들녘에서 동계작물인 밀·보리와 하계작물인 벼·콩을 재배하는 이모작 작부체계를 도입했다.

 

참여 농가 61호 가운데 82%는 고령 농가로 농지를 법인에 맡기고 있으며, 나머지 18%는 공동영농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복합형 영농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모작 도입 이후 생산성과 수익성은 눈에 띄게 향상됐다. 기존 101ha 규모에서 벼 단작의 생산액은 11억 4천만 원 수준이었으나, 이모작 체계로 전환하면서 지난해 15억 7천만 원으로 증가했다.

 

생산 수익은 농지를 위탁한 고령 농가에게 평(3.3㎡)당 3,000원의 배당금으로 돌려주어 기존 임대 수입(1,200원)보다 약 2.5배 높았고, 공동영농에 참여한 농가에게는 평당 3,800원을 배당해 기존 벼농사 소득(2,080원)보다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 특구는 식량작물 이모작 생산에 그치지 않고 중소형 도정시설, 딸기·동화나라 체험장, 카페형 가공체험장, 청년쉼터를 결합한 6차 산업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는 잡곡전용 중소형 도정 시스템은 연간 300톤 이상의 고품질 잡곡을 소포장 제품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직거래 판매와 계약 납품을 통해 연간 14억 원의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체험 전용 딸기 양액 하우스를 활용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수확 체험과 동화형 콘텐츠를 접목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딸기 2톤을 생산하고 약 2천 명의 체험객이 방문해 약 1억 400만 원의 부가 수익을 올렸다.

 

특히, 딸기·동화나라 체험장은 청년 농업인들이 전담해 경영하고 있으며, 영농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서로 농장 일을 돕는 전통적인 품앗이 방식의 영농협업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카페형 가공체험장에서는 특구에서 생산된 콩과 밀을 활용해 즉석 두부, 베이글, 딸기모찌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으며, 부모와 함께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체류형 소비를 확대하며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6차 산업을 통한 소득 확대와 함께 특구의 또 다른 핵심 전략은 청년농업인 육성이다. 영농 경력 10년 미만의 30대 청년들이 영농에 참여해 드론과 대형 트랙터 등 첨단 농기계를 직접 다루어 영농 역량을 키움과 동시에 고령 농업인으로부터 오랜 농사 경험과 기술을 전수 받으며 세대 간 협업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농업대전환은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농업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 방향”이라며 “청년농업인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첨단기술을 융합해 혁신의 장이되는 농업·농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들녘특구는 포항을 포함한 4개소에 조성돼 운영되고 있으며, 구미 밀밸리 특구는 프리미엄‘구미 밀가리’출시로 연간 440톤을 생산해 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경주 식량작물 특구는‘들녘 한끼’식당을 통해 일평균 200여 명이 방문하며, 월평균 매출 4천 5백만 원으로 성황리 운영 중이다. 울진 경축순환 특구는 기능성 검정콩 계약재배로 연간 3억 4천만 원의 추가 수익을 확보하는 등 특구별 맞춤형 6차산업 고도화 전략을 통해 향후 배당소득의 지속적인 증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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