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이주민을 ‘지역 보건 파트너’로 세우다

이주민 건강리더 양성 리빙랩 운영… 참여형 보건 협력 모델 제시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전남대학교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가 이주민을 지역 보건 문제 해결의 주체로 세우는 ‘이주민 건강리더 양성 리빙랩’을 운영하며, 이주민 당사자가 건강교육과 만성질환 관리 지원, 의료 접근 안내를 수행하는 참여형 보건 협력 모델을 선보였다.

 

이는 이주민을 보호·관리의 대상에 머물게 했던 기존 복지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함께 해법을 만들어가는 공동생산형 접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30일 전남대에 따르면 전남대학교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는 지역 내 이주민 건강격차 해소를 위한 ‘이주민 건강리더 양성 리빙랩’을 운영하고, 지난 27일 광산구 보건소에서 성과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이주민 건강리더 리빙랩 운영위원회 및 전남대학교 RISE 사업단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연구소는 이주민 건강리더 양성을 위해 지난해 11월 12일 광산구 보건소, 광주외국인주민지원센터, 광주이주민건강센터, 광주근로자건강센터, 전남대학교 간호대학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11월 16일부터 1월 11일까지 매주 일요일 총 9주간 이론교육과 현장실습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6개국 출신 17명의 이주민 건강리더를 양성했다.

 

이주민 건강리더는 건강교육과 상담, 만성질환 관리 지원, 의료기관 이용 안내 등을 수행하며, 이주민과 지역사회 의료자원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맡는다.

 

특히 언어와 문화 장벽으로 인해 의료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민들의 현실을 현장에서 보완하는 실질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성과교류회는 이주민 건강리더 양성 프로그램의 운영 성과를 지자체와 의회, 이주민 지원기관 및 단체와 공유하고, 향후 지속가능한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지자체 관계자와 시·구의회 의원, 이주민 지원기관 관계자 등 약 7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1부에서는 프로그램 경과보고와 수료자 사례 발표, 수료증 수여가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프로그램의 지속가능성과 성과 확산을 위한 이주민 건강리더의 정책 제안 발표와 이주민 지원기관 관계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채덕희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장은 “이번 리빙랩을 통해 이주민들이 모국어로 고혈압과 당뇨 예방·관리 교재를 번역하고, 건강교육과 상담을 직접 실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이주민 건강리더가 선주민과 함께 지역 보건의료체계 안에서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건강한 지역공동체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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