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교육

농촌진흥청, 국민 호흡기 건강 잎들깨 식물특허 '숨들'로 지킨다

대조품종(남천) 대비 미세먼지에 의한 기관지 염증 최대 2.8배, 점액 과분비 1.8배 개선

 

(뉴스인020 = 김나현 기자) 국내 잎들깨는 로즈마린산을 비롯한 항산화 성분과 정유 성분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에 ‘들깻잎(소엽, 蘇葉)이 기를 상하로 소통시키고, 기침, 천식 등을 치료한다’라는 기록도 있다.

 

최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과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소아 알레르기 질환 등 호흡기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호흡기 건강관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미세먼지로 인한 기관지 염증을 완화하고 호흡기 건강개선에 효과가 있는 국산 잎들깨 ‘숨들’을 육성하고, 그 효능을 과학으로 입증했다.

 

‘숨들’은 ‘숨쉬기 편하게 하는 들깨’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약 200종의 잎들깨 자원에서 호흡기 건강개선 효과가 뛰어난 자원 56종을 1차 선발하고, 대량검정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세포 보호 효과가 우수하면서도 염증 및 점액 과분비를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자원으로 최종 선발한 잎들깨를 식물특허로 육성했다.

 

‘숨들’ 잎 추출물을 미세먼지(PM2.5)로 자극한 인체 유래 비강 세포에 처리(in vitro, 세포실험)했을 때, 기관지 염증이 대조 품종(‘남천’) 대비 2.8배 감소했으며, 과도한 점액 생성을 유도한 세포에서도 점액 분비가 1.8배 억제되는 효과를 보였다. 미세먼지를 호흡기에 투여한 실험용 쥐에게 ‘숨들’ 추출물을 경구투여한 결과(in vivo, 동물실험), 폐 조직 섬유화가 대조 품종(‘남천’) 대비 2.1배 완화됐으며,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생물지표(바이오마커) 수치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푸드 사이언스 앤드 뉴트리션(Food Science & Nutrition)'(IF 3.9)에 게재됐다.

 

현재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고 원료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숨들’을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산업화하기 위해 잎에서 분리하여 구조를 확인한 활성 물질 4종을 지표 물질로 선정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재배실험을 통해 지표 물질 함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결과도 확보했다.

 

앞으로 ‘숨들’의 기능성 연구를 더욱 심화하고, 산업체와 협력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의 개별 인정형 등록 및 다양한 호흡기 건강 제품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가 계약재배를 통해 국산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을 통해 시장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국립식량과학원 곽도연 원장은 “‘숨들’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부족했던 호흡기 건강개선 기능성 원료를 확보하고, 이를 건강기능식품 및 산업화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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