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교육

질병관리청, '파킨슨병' 공간 인지능력 빨리 떨어질수록 치매 전환 위험 커져

시각-공간 인지능력 먼저 저하 시 치매 전환 위험 최대 7.3배 증가

 

(뉴스인020 = 김나현 기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BRIDGE)’을 통해 수행한 연구 결과, 파킨슨병 환자에서 시각-공간 인지능력이 다른 인지 영역보다 먼저 감소하는 경우 치매로 진행될 위험이 가장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초기 파킨슨병 환자 474명을 약 3.5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이다. 그 결과, 시각-공간 인지능력이 먼저 저하된 환자는 기억력 저하가 먼저 나타난 경우보다 치매 위험이 7.3배, 전두엽 기능 저하가 먼저 나타난 경우보다 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PD)은 떨림, 경직, 느린 움직임 등 운동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인지기능 저하도 흔하게 동반되며 약 40%의 환자가 10년 이내 치매로 진행 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어떤 인지 기능이 먼저 떨어질 때 치매 위험이 높은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았다. 또한 인지기능 저하는 기전이 복잡하고 양상이 다양해, 관찰 기간이 짧거나 단일 시점의 점수만으로 치매 진행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인지검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순서를 분석하고, 환자를 세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그 결과, 시각-공간 인지능력이 먼저 저하되는 환자군에서 치매 위험이 가장 높았다.

 

또한 영상 검사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확인됐다. 공간 인지 능력이 먼저 저하된 환자는 시각-공간과 관련된 뇌 영역에서 기능 저하와 도파민 감소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공간 인지능력이 먼저 떨어지면 뇌에서도 치매와 관련된 변화가 함께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를 주도한 세브란스 병원 신경과 정석종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일 시점의 인지검사 점수만으로는 파킨슨병 환자의 치매 진행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극복하고, 인지저하가 나타나는 순서를 기반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초기 시각-공간 기능장애 환자가 치매 전환 위험이 가장 높다는 점을 정량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임상에서 조기 고위험군 선별과 개인맞춤형 중재 전략 설계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파킨슨병 환자 코호트에서 고위험군 선별 기준을 확장·검증하고, 이를 예방·관리 전략으로 연계하는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치매로의 진행을 조기에 예측하는 것은 환자 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인지기능 변화 양상을 기반으로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향후 정밀한 치매 예방 및 관리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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