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가을의 문턱인 이달 27일, 영암군 왕인박사유적지 일대가 책 향기와 별빛으로 물든다.
영암군이 ‘2025 별빛책마당’을 열고, 오전 10시부터 늦은 밤까지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때문.
이번 축제는 전시와 함께 참여자들의 문화 체험이 중심인 행사다.
먼저, 그림책 작가 오치근 화백의 영암 감성 풍경 그림이 담긴 책 '영암을 그리다' 원화전,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의 천체사진전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오후 3시에는 ‘지리산 어린왕자’로 불리는 박남준 시인이 테마무대에 올라 ‘내가 사랑한 바오, 마다가스카르 어린왕자 이야기’를 주제로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가족이 함께 꾸미는 15가지 체험 프로그램으로 그림책, 전통책, 키링, 꽃팔찌, 양말인형 만들기에서 별자리 타로까지 진행된다.
특히, 체험 프로그램 중 ‘그래서(書) 다가치 그림책 출판학교’ ‘나도 최지몽 천체관측 경연’ 참여는 홍보 포스터에 있는 정보무늬(QR)코드를 활용해 사전 신청해야 한다.
저녁 8시에 시작하는 천체관측 경연대회는 영암 출신 천문학자 최지몽을 기리는 행사로 참가자들은 망원경으로 지정된 별자리나 행성을 찾아내며 우주의 신비를 경험한다.
헌책 교환부터 영화 상영까지 풍성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헌책 3권을 가져오면 새책 1권과 교환해 주는 ‘헌책 줄게 새책 다오’는 지난해 뜨거운 반응을 이어 올해도 활발한 도서교환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북마켓, 책방나들이에서는 10여 개 출판사의 다양한 장르 도서를 만나볼 수 있고, 잔디밭에서 여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북크닉 쉼터도 운영된다.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SF 단편영화 상영도 더해져 하루 종일 색다른 즐거움이 전해진다.
별빛책마당과 함께 26일에서 27일에는 월출산도갑사 도선국사 예술제, 26일에서 28일에는 숲숲환경영화제가 더해져 지역 전체가 문화의 열기로 가득찬다.
노재영 영암군 인재육성체육과장은 “별빛책마당은 영암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행사로, 책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나누는 기회가 될 것이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편안한 가을을 마음껏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는 비가 오면 영암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