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얼마나 모을 수 있을까?"… 서울시, 청년 금융 타임머신 서비스 개시

나이‧소득‧직업‧자산보유 현황 등 정보 입력하면 5년 후 금융‧경제상황 예측자료 제공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내 나이와 직업, 소득으로 5년 후엔 얼마나 모을 수 있을까?” 서울시가 청년들의 5년 후 금융 상황을 예측해 주는 서비스를 런칭했다. 청년 340만 명을 성별, 연령, 직업군, 가구 형태 등 7천여 개 그룹으로 세분화한 후 5년간의 금융 상황 변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결과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28일부터 신한은행·KB국민은행·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과 협력해 미래 금융‧경제상황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청년 금융 타임머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공과 민간의 데이터 협력를 통해 청년맞춤형 금융서비스를 구현한 첫 사례다.

 

이번 사업은'전자정부법'제21조에 근거, 공공데이터와 민간 서비스 결합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대표적인 민관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취업‧결혼‧출산‧독립 등 인생의 중요한 이벤트들이 모두 경제적 부담과 직결되고 청년들 역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꼽았지만 실제로 자신의 재무 상태가 어떻게 변할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데이터 기반으로 미래 재무 상황을 미리 보여줌으로써 청년이 실질적인 준비와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서비스의 목적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나이‧소득‧직업‧자산보유 현황 등 정보 입력하면 5년 후 금융‧경제상황 예측자료 제공'

‘청년 금융 타임머신 서비스’는 만 19세 이상~만 39세 이하 청년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나이, 소득, 직업, 자산 보유 여부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5년 후 금융, 경제 상황을 예측해서 보여준다.

 

결과는 청년 340만명의 금융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하는데 2018년 당시 동일한 조건을 가진 집단의 5년 후 평균 소득, 저축, 대출, 자산규모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실제 청년들의 금융상품 가입 이력, 직업변화 등을 반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해 단순 예측을 넘어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는 시뮬레이션 제공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서울시 및 금융기관과 핀테크기업 앱과 연동되는데 예측 외에도 건전한 금융 상황 유지를 위한 민간상품 제안과 청년지원정책을 연계하는 청년 맞춤형 금융·정책 통합서비스라는 것 또한 큰 특징이다.

 

예를 들어, 20대 초반 무직 상태의 청년이 ‘취업 이벤트’를 선택하면, 5년 뒤 평균 소득과 저축 규모, 대출 현황, 부동산 자산 보유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영테크(재무상담)’과 ‘청년몽땅정보통’으로 연결하여 재무 상담 및 정책 정보를 확인하고, 은행의 청년 전용 금융상품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청년이 자주 이용하는 은행 앱들과 서울시 공공데이터 플랫폼인 서울데이터허브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서울 데이터허브’는 서울시민 누구나 쉽고 편하게 공공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 플랫폼이다. 신한은행 ‘SOL’, KB국민은행 ‘스타뱅킹’, 우리은행 ‘WON뱅킹’ 앱에서 별도의 설치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서비스 정확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청년 금융 데이터베이스를 매년 갱신하고, 서비스 이용자 수와 정책 연계 효과, 금융상품 이용 현황 등을 핵심 성과 지표(KPI)로 설정해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간 금융사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카드사·핀테크 기업 등 다양한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연계를 늘려 청년 맞춤형 금융 서비스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이번 서비스는 취업, 결혼, 출산 등 중요한 인생 이벤트를 준비하는 청년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델”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민간과 손잡고 청년이 미래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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