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서울시는 지난 ’23년도부터 한국에서의 초등교과 과정의 경험이 없는 다문화가정 학부모를 대상으로 '다문화 엄빠학교'지원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본 사업은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경험하지 못한 다문화가정 양육자가 국어, 수학, 과학 등 초등 교과과정을 이해하고, 자녀의 학교생활을 직접 도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서울시가족센터 주관으로 진행되는 본 프로그램은 학령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정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며 ▴주요 교과목 이해 ▴숙제 지도 방법 ▴진로·진학 정보 ▴학교생활 적응법 등 자녀교육에 필수적인 내용을 지원하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다.
'다문화 엄빠학교'는 2023년 도봉구 가족센터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후 높은 호응을 얻으며, 올해는 4개 자치구(금천구‧도봉구‧동대문구‧영등포구) 가족센터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3년간 총 153명(실인원 기준)의 다문화가정 양육자가 본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379회기 운영 및 98명이 참여했다. 특히, ’25년 상반기 참여자 만족도(5점 만점)는 평균 4.7점으로, ’23년(4.57점), ’24년(4.62점)에 이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문화가정의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습 내용을 직접 이해하고 지도하는 과정에서 학부모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고, 자녀와의 관계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지난 9일, '다문화 엄빠학교'의 일환으로 여름방학을 맞이해 다문화가정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초등 예술 교과 체험 프로그램 ‘자녀와 함께하는 즐거운 음악교실’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다문화가정의 학부모(양육자)와 자녀 총 50명이 참여해 초등학교 음악 교과 내용을 직접 체험하고, 부모-자녀 간 소통과 교육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자들은 세계 동요 부르기, 각국 전통춤 배우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자녀와 정서적으로 더욱 친밀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홍우정 서울시가족센터장은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하려면, 부모의 이해와 지지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다문화 엄빠학교’는 부모가 자녀 교육의 시작점이자 성장의 동반자가 되도록 돕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박서영 서울시 다문화담당관은 “다문화가정 내 양육자들이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본 사업이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더 나아가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