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전라남도·화순군이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전라남도문화재단·화순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2025년 문화가 있는 날 – 구석구석 문화배달'의 일환인 ‘7월 문화가 깃든 식탁’ 행사가 8월 2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전남 화순군 도곡면 스윙베리(죽청리 613-53)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구석구석 문화배달’은 매달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문화 소외지역에 문화 콘텐츠를 직접 전달하는 지역 밀착형 순회 프로그램이다.
이에 화순군 곳곳에서 공연 · 전시 · 체험 등 다양한 형식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청년 농부들과 협업하여 직접 재배한 지역 농산물을 문화예술의 언어로 풀어낸 복합문화 행사였다.
지속 가능한 콘텐츠 창출은 물론, 청년 농업인과의 협력 강화, 농촌 공간 활용 등 지역과 사람, 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 장소를 협찬한 스윙베리 측은 “평소 저희 공간을 찾는 분들에게 자연과 농촌의 여유를 전하고 싶었는데, 이번처럼 문화와 결합된 형태로 많은 분들과 교류할 수 있어 기뻤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안에서 다양한 문화적 실험이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은 ‘한식대가의 식탁’이었다.
참여자들은 ‘원시인 보따리 샐러드’, ‘고인돌 공룡알 샐러드’ 등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직접 만들어보며, 농산물의 색다른 맛과 조리 경험을 즐겼다.
3인 1테이블 방식으로 운영된 체험은 현장 접수와 동시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자연의 감각을 일깨우는 ‘식탁 위의 소리’ 프로그램도 호응도가 컸다. 흙 · 물 · 채소 등 자연의 요소를 손으로 만지고 귀로 들으며, 일상 속 식탁에서는 쉽게 놓치기 쉬운 자연의 소리를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식탁 너머의 풍경’에서는 김연호 작가와 함께한 드로잉 워크숍이 진행되어 참여자들이 에코백 위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시간을 가졌다.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채린 작가의 인터랙티브 아트 작품도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었다.
한편,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청춘 식탁’ 코너에서는 지역 청년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신선한 농산물을 전시하고, 시식 및 판매하는 장이 열려 관람객들은 생산자와의 대화를 통해 지역 농업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화순군문화관광재단 구종천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청년 농부들의 일상과 정성을 문화적으로 풀어내기 위한 따뜻한 시도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다양한 자원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문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을 더 가까이 들여다보며 꾸준히 기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