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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신호리 동호덕고분’ 고대 대외교류 흔적 확인…문화유산 가치 주목

백제 문화 영향 보여주는 고분 양상으로 지역 정체성 파악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고흥군은 도화면 신호리 호덕마을에 위치한 동호덕고분 발굴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2024년 마한문화권 조사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전라남도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고흥 동호덕고분’은 동-서 14.1m, 남-북 15.1m 규모의 방형 고분으로 표면에 작은 돌을 덮어 마감했다.

 

남쪽 양측 모서리에서 석재로 조성한 이동로가 확인돼 매우 이례적인 구조를 보인다.

 

특히, 고분의 매장주체부는 초기에는 석곽으로 설치됐으나, 후대에 석실로 재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석실은 전체 길이 8.84m, 너비 1.68~1.84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횡구식 석실로 평가된다.

 

고분 내에서는 2023년 조사 당시 은제 관모장식, 살포, 동경, 대도, 화살통 등 지배층과 관련된 유물은 물론, 토기류와 철기류 등 500여 점 이상의 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그동안 확인하지 못했던 석실 주변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한 결과, 보조 매장시설로 사용됐던 부곽 2기를 새롭게 확인했다.

 

부곽에서는 주석실 내부에 깔려 있던 토기편과 동일한 분주토기가 출토됐으며, 이는 보통 고분 외부에 장식용으로 사용되는 토기로, 무덤방 내부 바닥에 사용된 사례는 현재까지 고흥이 유일하다.

 

또한, 분구에서는 제의 행위와 관련된 파쇄된 토기들이 발견돼 중요한 자료로 주목된다.

 

동호덕고분의 조사를 맡은 나라문화연구원 이영철 원장은 “기존 토착세력의 거점 지역에서 백제로 이행 과정을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고흥의 고대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발굴 조사를 통해 고흥지역만의 독특한 문화 양상과 주변 유적 간의 관계망을 파악해 고흥의 역사 문화권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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