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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모산조형미술관, 김원근 조각전 '인생찬가' 개최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보령시는 오는 8월 31일까지 개화예술공원 내 모산조형미술관에서 김원근 작가의 조각전 ‘인생찬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김원근 작가가 삶을 ‘사각의 링 위’에 비유하여, 평범한 사람들의 치열한 생존과 인간적 감정을 조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코피 터지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유머와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실패와 상처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김원근 작가는 비인기 종목으로 전락한 씨름선수가 생존을 위해 종합격투기에 도전하여 무대에서 패배하는 장면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인생을 하나의 무대 혹은 복싱 경기로 바라보게 됐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작품 속 인물들은 복서, 건달, 가난한 청년 등 겉보기엔 거칠고 익숙한 모습이지만, 그 이면에는 순수함과 애정을 간직한 모습이 담겨 있다.

 

작가는 “잘생기지 않아도, 강하지 않아도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링 위에서 싸우고 있다”며 외면보다는 내면의 감정에 초점을 맞춘다고 밝혔다. 화려한 패션과 액세서리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작품 속 인물들의 삶의 태도와 감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장치로 사용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김원근 특유의 ‘회화적인 조각’ 표현이 돋보인다. 각각의 작품은 마치 연극의 한 장면처럼 다양한 감정의 서사를 담고 있으며,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연인을 품에 안고 있는 작품 〈화양연화〉는 인생의 가장 찬란한 순간을 표현하고 있으며, K.O.를 당한 복서는 실패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상징한다.

 

이번 전시 ‘인생찬가’는 조각을 통해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삶을 직시하며, 일상 속 소시민의 고군분투를 예술로 승화시킨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 있는 자답게 맞서라”는 메시지를 되새기며, 자신만의 인생 이야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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