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서울시가 탄소배출 감축 전략 수립과 성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글로벌 기후리더십을 인정받아 3년 연속 최고 수준인 A등급을 획득했다.
서울시는 영국 글로벌환경비영리단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DP)’가 전 세계 약 1000개 도시와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평가에서 최고등급 A를 받았다고 밝혔다.
탄소정보공개플랫폼 ‘CDP’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연계되는 국제 공시체계다. 도시와 기업의 기후변화정보를 수집‧평가해 기후 대응 주체의 투명한 정보공개와 기후 리더십을 독려하고 있다.
'서울·뉴욕·파리 등 112개 도시 A등급 획득… 국내 지자체 중 서울이 유일'
2024년 CDP 평가는 기후환경정보를 제출한 총 973개 도시 중 752개 도시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서울을 비롯한 뉴욕, 도쿄, 런던, 파리 등 112개(약 15%) 도시만이 A등급을 획득했다. 국내에서도 16개 지자체가 자료를 제출했지만 서울시만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다.
A등급은 과학 기반의 감축 목표 설정,기후위험 분석,실행계획·모니터링 체계를 모두 갖춘 최고 수준의 대응도시에만 부여한다. 실제로 A등급을 받기 위해선 온실가스 인벤토리, 배출 감축목표 설정, 감축을 위한 실행계획, 기후리스크 분석, 적응 전략 등을 상세하게 보고해야 하며 아울러 기후 리더십까지 인정돼야 최종적으로 최우수등급인 A를 받을 수 있다. 총 등급은 A~D로 나뉜다.
특히 지난해 서울시가 전년대비 한단계 상승한 6위를 차지한 바 있는 일본 모리재단의 ‘글로벌도시경쟁력지수’(매년 발표) 평가시, 세부 지표 중 하나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 평가에 CDP 성과가 활용되는 만큼 서울시의 도시경쟁력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4월'서울특별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2024-2033)'을 수립해 2033년까지 2005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건물, 교통, 에너지 등 분야별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가 CDP로부터 3년 연속 A등급을 받은 것은 유엔기후변화협약 글로벌 기후 행동 투명성 체계에 기여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 전략, 기후 위기관리, 투명한 정보공개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