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아트센터 "극장 전체가 무대"…겨울방학 가족 관객 위한 '극장의 도로시' 재개막

매표소에서 출발해 연습실·분장실·무대 통로까지…동선 따라 즐기는 참여형 관람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서울 강동문화재단은 이머시브 뮤지컬 〈극장의 도로시〉 앵콜 공연을 1월 23일부터 2월 1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일대에서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1월 초연에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겨울방학을 맞아 보다 많은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극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극장의 도로시〉는 관객이 극장 곳곳을 탐험하며 스스로 이야기를 완성하는 참여형 공연이다. 관객은 객석에 앉아 무대를 바라보는 대신, 주인공 도로시와 함께 매표소에서 출발해 연습실과 분장실, 무대 통로 등 평소 출입이 제한된 공간까지 이동하며 공연에 참여한다. 이동 중에는 무선 헤드셋을 통해 배우의 생생한 목소리와 음원을 들으며 극장 전체를 하나의 살아있는 무대로 경험하게 된다.

 

작품은 첫 무대를 앞두고 긴장 속에 잠든 도로시가 낯선 극장의 신비로운 세계로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도로시는 관객과 함께 극장을 가로지르며 마녀의 수수께끼를 풀고, 본래의 무대로 돌아가기 위해 ‘마법사’들을 찾아 나선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무대 위 체험이다. 관객은 안전모를 쓰고 무대에 직접 올라 조명 필터를 조작해 무대 분위기를 바꾸고, 음향 콘솔을 통해 배경음과 효과음을 조합하는 등 공연 제작의 핵심 요소를 직접 다룬다. 조명감독·음향감독·무대감독 등 각 분야 전문가는 극중 캐릭터 ‘기술의 마법사’로 등장해 관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무대 기술과 장비 운영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재단은 이번 작품이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교육적 가치를 담은 공연 콘텐츠라는 점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 관객은 공연 시작 시간을 지키고 휴대전화를 끄는 등 극장에서 지켜야 할 기본 약속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며, 한 편의 공연이 여러 사람의 협업과 약속으로 완성된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초연은 회차당 20명 관객이 함께하는 밀도 높은 구성으로, 총 8회 160석 규모로 운영돼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관람 후에는 “일반 공연과는 차원이 다른 극장 체험”, “공연이 끝난 뒤에도 아이가 계속 이야기를 꺼낼 만큼 몰입도가 높았다” 등 높은 만족도도 이어졌다.

 

〈극장의 도로시〉는 강동문화재단이 지역민의 공연예술 입문을 돕는 강동아트센터 대표 기획공연 시리즈 ‘웰컴 시리즈’ 프로그램 중 하나로, 202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주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엠제이플레닛과 공동 제작한 신규 작품이다. ‘웰컴 시리즈’는 클래식 마티네, 키즈 클래식, 평일 저녁 온 가족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 등으로 구성되며, 지난해 총 24회 공연이 예매 오픈 후 단시간 내 매진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재단은 앞으로도 ‘웰컴 시리즈’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공연예술 향유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동문화재단 김영호 대표이사는 “〈극장의 도로시〉는 공연을 ‘보는 것’을 넘어, 관객이 극장이라는 공간과 공연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제안하는 작품”이라며 “아이들이 극장을 낯선 장소가 아닌 상상과 배움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고 덧붙이면서 “앞으로도 강동문화재단은 관객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며 공연예술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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