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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미래교육재단, 예비 피아니스트의 길을 지켜봐 준 따뜻한 시선

전남예술고 강한빛 학생, (재)영암군미래교육재단에 장학금 감사 편지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한 사람이 자라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지 개인의 노력만이 아닌, 그 길을 지켜봐 주는 따뜻한 시선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일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고 있는 영암 서호면의 한 고등학생이, (재)영암군미래교육재단에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지역사회가 건넨 장학금이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자신의 여정에 ‘따뜻한 시선’이 됐다는 이야기를 차분하게 전하는 내용이었다.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전남예술고 피아노과 2학년 강한빛 학생.

 

4살 때부터 엄마가 운영하는 학원에서 몇 해 동안 피아노를 치던 이 학생은, 손목을 다쳐 배움을 중단했다.

 

영암 낭주중학교 3학년에 다시 연주를 시작한 그는 이듬해 피아니스트를 꿈꾸며 예고에 진학했다.

 

올해 2월부터는 예체능 특기생을 지원하는 영암군미래교육재단의 ‘영암스타 50인’에 선정, 장학금을 받기 시작했다.

 

예술가의 길을 걷는 학생답게, 강 학생은 편지에서 불안한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담담하게 토로했다.

 

반복되는 연습에도 무대의 떨림과 긴장은 늘 반복됐고, 음악의 세계는 깊이 들어갈수록 어려워서 “정말 내가 잘하고 있는지” “난 왜 발전이 느린지”란 생각에 좌절했던 순간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런 말 못할 고민에 용기를 줬던 것이 바로 영암 지역사회의 응원이었다고.

 

강 학생은 “장학금은 단지 학비 일부를 덜어준 지원 이상의 의미였”다며 “제가 걷는 길을 누군가 바라봐주고, 그 가능성을 믿어 주었다는 사실이 제게 큰 용기가” 됐고, “좀 더 성숙한 책임을 느끼게 해”줬다고 전했다.

 

나아가 “음악을 통해 누군가와 마음이 닿고, 그 사람의 하루를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히 값진 일이라고 믿”는다는 말로 지역사회를 든든하게 했다.

 

덧붙여 그는 겸손한 자세로 배움과 경험을 이어가며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응원이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여름방학 중인 강 학생은 목포를 오가며 피아노레슨으로 자신의 연주를 매일 가다듬고 있다.

 

작곡도 배우고 있는 요즘은 전문 연주자로 계속 나아갈지, 작곡가로 새로운 길을 개척할지가 고민이다.

 

그 길의 방향과 종착지가 어디든, 자신의 길을 부단히 개척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동시에 주위를 살피며 고마움을 전할 줄 아는 공감의 마음 하나만으로도 강 학생의 오늘과 내일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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