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가 오는 9월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일원동 밀알학교에서 발달장애인 450명이 참여하는 ‘2025 어깨동무 스페셜 운동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운동회는 “누구나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취지 아래 마련됐다. 밀알학교와 관내 발달장애인 시설 등 20개 팀이 참가하며, 운동 실력과 상관없이 모두가 어울려 즐길 수 있도록 수준별 맞춤 경기 방식으로 운영된다.
구는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필요한 교구를 지원해 운동회가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해왔다. 이에 따라 대회 종목도 해마다 새롭게 확장됐다. 2023년에는 스트라이크와 스포츠 릴레이가 추가됐고, 2024년에는 타워크레인과 스포츠 공 릴레이가 더해지며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했다.
올해는 특히 디지털 센서를 활용한 ‘모션탭’ 장비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소리와 불빛에 반응하는 장비를 활용한 디지털 종목은 선수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안겨주었고, 그 과정에서 숨은 재능을 가진 참가자들이 발굴됐다. 낯선 장비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로 처음에는 응원만 하던 참가자들이 직접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손을 들었고, 그 결과 선수단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경기는 밀알학교 실내체육관(제1경기장)과 야외 운동장(제2경기장), 아트리움(제3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장애 정도가 비슷한 참가자들끼리 경쟁할 수 있도록 2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대회 종목은 ▲플로어컬링 ▲스포츠스태킹릴레이 ▲타워크레인 ▲디지털 테이블 터치 ▲디지털 펜싱 ▲디지털 랜덤 터치 ▲악력 등 총 7개 종목으로 진행한다. 이 가운데 플로어컬링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승전(오후 3시)까지 이어지고, 나머지 종목은 점수 합산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현장에는 선수뿐 아니라 응원객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사격·농구·클라이밍 등 스포츠를 즐기는 에어바운스 존, XR스포츠존에서 체험하는 양궁·축구, 그리고 캘리그라피·풍선아트·포토존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발달장애인들이 오랜 시간 준비한 결실을 이번 운동회를 통해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며 ““발달장애인들이 운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고, 더 나아가 사회참여 기회를 넓혀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