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전라남도는 전국 최초 정원의 공간적 경계를 넘는 정원문화행사인 ‘2027 남도정원 비엔날레’ 개최를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남도정원 비엔날레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개최와 지난해 전남의 멋·풍류가 어우러진 전통정원 ‘애양단’을 뉴욕에서 선보이는 등 전 세계에 정원의 본고장 전남이 널리 알려짐에 따라 그 명성을 잇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비엔날레는 주로 미술분야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행사다. 남도정원 비엔날레는 인문, 예술, 문화 분야를 넘어 정원 분야로 확장한 국내 유일의 행사다. 2027년 5월부터 6월까지 전남도와 담양군이 공동 개최하고 22개 시군과 연계·추진할 계획이다.
‘정원의 경계를 넘어서(Beyond the Garden)-시간과 공간의 향연 속으로’라는 주제로 정원의 공간적·개념적 경계를 허물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축제로 구성된다. 특히 자연과 예술, 생태와 도시가 어우러진 미래 지향적 정원문화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호남의 3대 정원인 소쇄원과 가사문학의 본고장으로 남도의 정원을 잘 담을 수 있는 담양군 죽녹원과 관방제림, 국립정원문화원을 메인으로 구례 지리산 지방정원, 민간정원 30개소 등 22개 시군 정원 곳곳까지 확장해 개최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와 담양군은 올해 기본 구상을 완료하고, 2026년 기본·실시설계, 정원작품 공모전 개최, 기반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2027년 5월에 행사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콘텐츠는 ▲세계적인 정원작가 등용문을 위한 설계 공모전 개최, 선정 작품은 죽녹원~관방제림을 잇는 메인 공간에 연출 ▲도내 전통정원, 지방정원, 민간정원 연계한 ‘전남형 정원투어’ ▲2027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와 연계 ‘정원에서 수묵전시회’ 개최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과 시민정원사 발굴을 위한 도민 참여형 정원조성 ▲‘플라워쇼’ 개최로 화훼·정원소재 생산농가 등 홍보를 통해 정원산업 발전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 9월 개원 예정인 국립정원문화원과 협업, ‘전남형 정원관광’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7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와 콜라보 등 남도의 풍부한 자연경관과 정원, 생태문화 콘텐츠를 결합하고 세계적인 정원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2027년에는 전남의 생태적 특성과 정원 전통을 기반으로 한국형 정원의 매력을 선보이고, 2029년에는 국제 행사로 확대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027 남도정원 비엔날레는 단순한 전시 행사를 넘어, 자연과 인간, 지역과 세계가 함께 소통하는 지속가능한 정원축제로 추진하겠다”며 “오는 9월 개원하는 전국 유일의 정원기관인 국립정원문화원과 협업해 전남형 정원관광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원의 본고장 전남이 중심이 돼 남도의 정원문화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 정원문화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