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독립운동의 생생한 현장을 체험하는 특별 프로그램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교과서 역사기행’을 운영한다.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걷고 배우는 이번 답사는, 독립운동가들이 꿈꾸던 ‘자유’의 가치를 생생하게 되새기는 현장 중심의 역사 교육 프로그램이다.
서울역사편찬원의 ‘교과서 역사기행’은 초·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문화유산을 전문 역사학자의 해설과 함께 직접 답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총 8,454명(2,629가구)이 신청했으며, 참가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91%가 ‘만족한다’고 응답하는 등 서울시를 대표하는 역사 문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광복(光復)’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교과서 역사기행’은 역사의 현장에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8월 8일과 8월 14일, 총 2회차로 나누어 선착순 50명의 참가자와 함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아 독립운동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다. 해설은 박혜미(숭실대학교) 강사가 맡아, 무더위를 고려해 오전 2시간 답사를 진행한다.
서대문형무소는 1908년, 일제가 독립운동가 탄압을 위해 세운 공간이다. 이번 특별 답사에서는 김구, 유관순, 안창호 등 독립운동가들이 고초를 겪었던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린다.
광복절 기념 ‘교과서 역사기행’의 참가비는 무료이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입장료만 개별 부담하면 된다. 초·중·고등학생을 동반한 서울시민 가족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8월 8일 답사는 7월 25일 10:30부터, 8월 14일 답사는 8월 1일 10:30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회차당 50명(17~18가족)의 접수를 받는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번 답사는 학생들이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직접 체험하고 자유와 인권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온 가족이 함께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을 생생히 만날 수 있는 현장 중심 교육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