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서울시 양천구 목2동 232번지 일대가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된지 1년6개월여 만에 정비계획이 확정돼 재개발이 빨라진다. 용왕산과 조화를 이룬 586세대 단지 조성으로 목동 구시가지의 정비사업이 탄력받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6월 4일 열린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목2동 232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노후한 단독·다세대주택이 혼재돼 있고, 도로가 좁고 막다른 골목이 많아 보행 환경이 열악한 주거지다. 불법 주정차 문제도 심각해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했다. 서울시는 2022년 12월 이 지역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한 뒤, 2024년 7월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은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사업성 보정계수 1.71을 적용해 허용 용적률이 기존 220%에서 230%로 완화돼 사업성이 개선됐다. 이로써 지상 22층 8개 동, 총 586세대(공공주택 88세대 포함) 규모로 자연과 어우러진 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표고 차이가 15m에 달하는 분지 형태로 동서간 보행이 단절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형에 순응한 단지와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했다. 지형 레벨을 활용한 저층부 공간은 주민공동이용시설과 커뮤니티시설로 구성해 생활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인근 용왕산근린공원과 연결되는 열린 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해 접근성을 높인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계획으로 노후 주택지역을 정비하고, 도시경관과 지형을 고려한 양질의 주택공급을 확대하겠다”며 “앞으로 목동 일대 도시경관은 물론 주거의 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