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서울시가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이끌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수행 대학을 선정했다.
라이즈(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는 정부(교육부)가 대학 재정지원사업 예산 집행권을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해 지역 특성과 발전 전략에 맞춰 대학 혁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5월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2차 서울혁신대학지원위원회’를 개최하고, 서울 라이즈(RISE) 사업을 수행할 35개 대학
(일반대 26개교, 전문대 9개교)을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2차 서울혁신대학지원위원회에서는 ▲서울형 RISE 공모사업 선정 결과 확정 ▲서울 RISE 사업비 집행 및 관리 지침 제정 ▲서울혁신대학지원위원회 전문위원회 구성·운영 계획 등을 심의·의결했다.
서울 라이즈(RISE) 사업은 ▲글로벌 대학 경쟁력 강화 ▲서울 전략산업 기반 강화 ▲지역사회 동반성장 ▲평생・직업교육 강화 ▲대학창업 육성, 5대 프로젝트, 12개 단위과제로 구성됐다. 사업 1차 연도인 올해는 총 765억원 (국비 565억원, 시비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대학창업 육성프로젝트의(서울캠퍼스타운) ’26~’29년 수행대학은 별도공모(’25.6.)
앞서 시는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공모를 진행했으며, 서울 소재 54개 대학이 1,607억 원을 신청하는 등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역사회 동반성장 프로젝트 내 '서울-지방 공유협력 활성화' 과제는 6.7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시는 지난 5월 5일부터 5월 10일까지 합숙으로 선정평가를 진행했으며, 서울 소재 54개의 우수한 대학들이 다수 참여한 점을 고려해 36명의 선정평가 위원을 위촉하는 등 전문적이고 공정한 평가에 힘썼다.
이번 서울 RISE 사업 선정 결과, 54개 신청대학 중 65%에 해당하는 35개 대학이 선정됐다. 이 중 일반대학은 26개교가 477억원(공모액 565억원의 84.5%), 전문대학은 9개교가 87억원(공모액 565억원의 15.5%)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50억원 이상 선정대학 1개, 40~49억원 선정대학 1개, 30~39억원 선정대학 4개, 20~29억원 선정대학 6개, 10~19억원 선정대학 8개, 10억원 미만 선정대학 15개
특히, 전문대학의 약진도 돋보였다. 전문대학들은 전문대만의 특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172억 원을 신청, 87억 원을 유치했으며 특히 서울 소재 9개 전문대학 모두 선정되는 성과를 보였다.
시는 이번 RISE 사업 선정이 대학이 가진 고유의 역량과 특성, 사업 계획 실현 가능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이며, 다양한 강점을 가진 대학들의 선정을 통해 서울 지역 대학 생태계와 지역 경제의 역동성을 증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제별로는 서울시의 핵심 과제인 ‘글로벌 산학협력 선도’를 비롯해 각 과제별로 대학의 특화 분야, 전문성, 사업 참여 의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대학이 선정됐다.
(글로벌 대학 경쟁력 강화) 서울대는 현황 분석의 구체성, 대학-지역 연계 목표, 뛰어난 글로벌 산학협력 역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고려대는 해외 인재 정착 서비스 체계 구축 및 AI학과-기업 협력을 통한 첨단 분야 외국인 인재 유치 전략으로 주목받았으며, 성균관대는 금융산업 ABB(AI, Big Data, Blockchain) 적용 기반 미래지향적 인재 양성 전략을 제시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서울전략 산업기반 강화) 한양대는 풍부한 산학협력 경험과 고도화 모델 제시로, 국민대는 지역 전략산업 연계 특화 분야 설정 및 참여 기관 역할 명확화로 창조산업 인재 양성에 강점을 드러냈으며, 연세대 컨소시엄은 바이오 특화 분야 선정 및 양자컴퓨터 활용 신약 설계 계획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사회 동반성장) 삼육보건대학교는 전문성과 인적 자원 기반 전략, 명확한 역할 분배 및 환류 계획으로 서울 동북부 주민 복지 향상에 기여할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시했고, 동양미래대학교는 지역 중점 사업 및 환경 분석 기반의 드론 분야에서 지방과의 공유·협력 설정 과정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건국대학교는 늘봄교사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한 늘봄사업 보완 및 확산 계획으로 지역 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할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생·직업교육 강화) 동국대학교는 대학 특성을 반영한 마음챙김, 인문학 등 타 대학과 차별화되는 평생교육 과제 설계와 함께 목표달성 가능한 합리적인 자율성과지표를 설정해 좋은 평가를 얻었고, 한양여자대학교는 대학의 특성화 방향에 맞춰 니트패션 DX 융합 고숙련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자치구 및 지역 상공회 등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선정된 대학들은 지역사회와 협력해 혁신적인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AI(인공지능) 산업의 성장과 인재양성을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설정, 서울을 글로벌 AI 허브로 육성하는데 대학들의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서울라이즈센터를 통해 선정결과를 각 대학에 통보하고, 10일간의 이의신청 절차를 거친 뒤 오는 6월 중 서울라이즈센터와 수행대학 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이번 선정 평가를 통해 대학들의 높은 전문성과 뜨거운 참여 의지를 확인했다”라며, “서울 RISE 사업을 발판 삼아 대학과 서울시가 동반 성장하는 혁신적인 교육·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곧 서울 경제의 새로운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