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모 보령시장 출마 선언…AI 행정·섬 관광벨트로 지방소멸 정면 돌파

  • 등록 2026.03.31 12: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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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보령시장 선거전 본격화… 디지털 행정혁신·청년 창업·섬 관광벨트 공약
‑대천해수욕장 편중 탈피 선언… 원도심 상권·에너지 전환 이익 시민 환원 구체화

▲국민의힘 소속 '박상모' 전 보령시의회 의장 ai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국민의힘 소속 박상모 전 보령시의회 의장이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보령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박 전 의장은 지난 30일 보령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갈라진 보령을 하나로 묶고 시민 모두가 성장의 성과를 체감하는 ‘모두의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최근 보령시장 선거가 여야와 무소속 후보들의 잇단 출마로 다자 경쟁 구도로 재편되는 가운데, 박 후보는 AI 기반 행정 혁신과 관광 수익 구조 재편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박 후보는 보령의 현주소를 단순 경기 침체가 아닌 인구·산업·재정의 구조적 붕괴 국면으로 규정했다. 앞서 그는 보령의 위기를 “관리 실패가 아니라 구조 붕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번 출마 선언에서도 소비 유출, 청년 이탈, 고령화, 원도심 공동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 위기라고 짚었다. 특히 석탄화력 중심 산업 구조 변화와 지역 내 소비 기반 약화가 장기적으로 지방소멸을 가속할 수 있다고 보고, 행정과 산업의 동시 전환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핵심 공약은 보다 구체적이다. 우선 AI 행정 플랫폼 구축을 통해 민원 접수, 복지 신청, 도시 안전, 교통, 관광 안내를 통합하는 스마트 행정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이 모바일과 무인 키오스크를 통해 생활 불편을 즉시 접수하면 실시간으로 담당 부서에 연결되고 처리 과정을 공개하는 ‘디지털 소통 창구’가 골자다. 여기에 스마트 가로등, 교통량 분석, 재난 예측 시스템을 연계한 보령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원도심과 대천권에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제 공약은 청년 창업과 생활형 일자리 복원에 방점이 찍혔다. 동대동과 대천동 일대 노후 장옥과 전통 상권을 리모델링해 청년 창업몰과 로컬브랜드 거리로 재생하고, 수산물·머드·해양식품을 연계한 소규모 가공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보령의 대표 산업인 수산과 관광을 결합해 체험형 로컬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청년 유입이 곧 인구 감소 대응의 출발점이라는 판단이 반영됐다.

 

관광 공약은 인터넷 포털 독자들이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박 후보는 대천해수욕장 중심의 단일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보령 전역을 체류형 관광도시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원산도·삽시도·외연도 등 유·무인도를 연결하는 ‘섬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섬별 역사·설화·어업문화를 예술 콘텐츠로 재해석한 야간 미디어아트와 체험형 선상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보령 9미·9경’을 묶은 야간 먹거리 관광 코스를 개발해 관광 소비가 대천권 외 원도심과 도서지역까지 확산되도록 설계했다.

 

또 하나의 구체 공약은 에너지 전환 이익의 시민 환원 모델이다. 보령은 화력발전과 신재생 전환의 교차점에 선 도시다. 박 후보는 에너지 구조 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투자와 개발 이익 일부를 지역 상생기금으로 조성해 청년 주거, 어르신 돌봄, 농어촌 교통 지원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대규모 산업 프로젝트의 혜택이 일부에 집중된다는 지역 여론을 의식한 정책으로 풀이된다.

 

복지 분야에서는 취약계층의 주거·의료·돌봄 수준을 중산층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생활 밀착형 복지 업그레이드를 제시했다. 읍면 단위 방문 돌봄, 공공의료 접근성 강화, 어르신 병원 이동 지원, 독거노인 스마트 안부 시스템 도입 등이 포함됐다. 특히 도서지역 고령 인구를 위한 해상 응급이송 체계 보강은 보령의 지리적 특수성을 반영한 공약으로 평가된다.

 

이날 기자회견장 안팎은 지지자들로 붐볐다. 기자실 내부를 넘어 복도까지 시민들이 몰리며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박 후보는 “현장에서 흙먼지를 마시며 시민이 원하는 것을 가장 잘 아는 후보”라며 “편 가르기 없는 정책 선거로 보령의 미래 경쟁력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보령시장 선거는 이미 여야 주요 후보들이 인구 10만 회복, 에너지 산업, 관광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고 있어 정책 경쟁이 치열하다. 박 후보의 강점은 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예산 조정 능력과 현장 밀착 이미지다. 다만 AI 행정, 스마트시티, 섬 관광벨트가 실제 재정과 민간 투자 유치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향후 검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보령시청 기자회견장 안팎은 지지자들로 붐볐다. 기자실 내부를 넘어 복도까지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김성길 cccent45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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