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용인특례시는 18일 처인구 남사읍에 있는 처인성역사교육관에서 ‘김윤후승장로’ 명예도로명판 제막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이상일 시장과 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 정호스님을 비롯해 지역의 불교계 인사와 신도 등 약 50여명이 모여 명예도로명판 제막식을 축하하고, 역사적 의미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일 시장은 1232년 몽골군에 대항해 처인성전투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승장 김윤후와 처인 부곡민의 호국정신과 용인에서 기록된 자랑스러운 역사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이상일 시장은 “1232년 몽골의 침략에 대항한 김윤후 승장과 처인부곡민의 승리는 용인과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기록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역사학자들도 고려의 대몽항쟁 승리에 대한 연구를 용인에서 하기를 기대한다”며 “몽골 침략을 물리친 처인성 승첩이 다시는 외세의 침략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우리 세대 호국정신의 기둥이 되갈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처인성 승첩의 역사적 의미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알 수 있도록 명예도로명을 부여하자는 의견이 불교계에서 나와 바로 타당하다는 생각에서 실행에 옮겼다”며 “처인성 승첩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김윤후승장로’와 ‘처인부곡민길’을 명명했는데 시는 또 다른 활동을 통해 그 의미를 더욱 더 널리 알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시는 1232년 몽골의 침략에 맞서 적장 ‘살리타이’를 사살하고 대승을 거둔 승장 김윤후와 처인부곡민을 기리기 위해 전투가 벌어졌던 ‘처인성’ 주변에 지난해 11월 ‘김윤후승장로’와 ‘처인부곡민길’ 명예도로를 지정했다.
‘김윤후승장로’는 ‘지방도321호선’ 수세교차로(남사읍 봉명리)에서 사기막골 삼거리(이동읍 서리)까지 약 12.9㎞, ‘처인부곡민길’은 아곡리 59-2번지부터 667번지까지 약 1.1㎞ 구간에 지정됐다. 시는 명예도로명이 부여된 도로에 8개의 명예도로명판을 설치했다.
명예도로명은 법정 주소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용인의 자랑스러운 역사인 ‘처인성전투’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고, 이곳을 방문하는 국민들이 ‘대몽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상징적인 시설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32년 벌어진 ‘처인성전투’는 강화도로 수도를 옮긴 고려 국왕 고종을 위협하며 용인으로 남하한 몽골군에 대항해 ‘승장 김윤후’와 ‘처인부곡민’들이 치열하게 맞서 대승을 거둔 전투다.
처인성과 처인현은 현재 용인특례시 처인구의 기원이 됐다. 1413년 조선 태종연간에는 용구현과 처인현을 합쳐 용인이라는 지명이 탄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아울러 승장 김윤후는 ‘고려사’, ‘고려사절요’, ‘동사강목’ 등 여러 문헌에서 몽골군의 처인성 공격 당시 지휘관 살리타이를 사살해 전세를 뒤집은 인물로 기록됐으며, 전투 후 공을 사양하며 상을 거절한 일화는 겸양과 공동체적 헌신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