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아래 섬마을 폐교, 영화관이 되다" 제3회 화성마을영화제 성황리 마무리

제부도 서신초 제부분교서 5~6일 개최... 주민·관광객 200여 명 가을밤 영화 만끽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화성특례시는 삶의 자리가 영화관이 되고,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제3회 화성마을영화제’를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제부도 서신초등학교 제부분교장에서 열고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틀간 시민과 관광객 200여 명이 영화제를 찾아 제부도의 가을밤을 함께했다.

 

올해 영화제는 학생 수 감소로 문을 닫은 서신초등학교 제부분교장을 마을 영화관으로 꾸며 진행했다. 아이들이 떠난 폐교 운동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섬 주민과 관광객이 별빛 아래 나란히 앉아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해가 지자 비어 있던 운동장은 야외극장으로 변신해 사람과 이야기로 다시 채워졌다. 제부도를 찾은 관광객에게는 익숙한 섬의 풍경을 영화를 통해 새롭게 바라보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처음 만난 주민과 관광객들도 같은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영화제에서는 모두 10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화성의 청년·청소년·활동가가 직접 만든 시민제작영화와 시민 프로그래머가 선정한 외부 초청작으로 상영작을 구성했다.

 

영화 상영 후에는 감독과 관객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장건재 감독은 16세 청소년 김시연 감독의 〈더 셔츠〉에 대해 “섬세하면서도 힘과 야심이 있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관객들은 늦은 시간까지 운동장에 둘러앉아 영화에 대한 생각과 감상을 나눴다.

 

이튿날에는 제부도 문화복지센터 작은영화관에서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민들은 오랫동안 비어 있던 마을 공간이 영화제를 계기로 주민들이 모이고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다시 활용된 것을 반겼다.

 

‘화성마을영화제’는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시민 참여형 영화제다. 화려한 무대나 대형 극장이 아닌 시민의 일상 공간을 문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번 영화제 역시 시민 활동가와 대학생 자원활동가, 마을 주민들이 기획과 운영에 힘을 보태 함께 완성했다.

 

홍정의 시민협력과장은 “이번 영화제는 시민 활동가와 마을 주민들이 함께 폐교라는 공간에 새로운 쓰임을 더하고, 영화를 매개로 주민과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자리였다”며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가 마을공동체의 의미를 보여준 만큼, 이번 경험이 또 다른 지역과 공간에서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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