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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생일이 같은 스승과 제자”...아흔둘 학습자와 문해교사가 빚어낸 늦깎이 배움의 감동

제11회 충남문해교육 한마당 나란히 영예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충남교육청(교육감 이병도)은 4일(금) 열린 ‘제11회 충남문해한마당’에서 김익한 문해학습자와 김기숙 문해교사가 각각 '충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과 '충남 문해교사' 부문에서 나란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단순히 스승과 제자의 성취를 넘어 태어난 달과 날이 같은 특별한 인연으로 눈길을 끈다.

 

김익한 학습자(92세)는 ‘백 살까지 도서관 갈거여’라는 작품으로 시화전에서 상을 받았다. 어린 시절 책을 광목에 둘둘 말아 허리에 묶고 5리(약 2㎞) 길을 걸어 학교에 다녔지만, “계집애는 졸업장이 필요 없다.”라는 아버지 뜻에 따라 3학년을 끝으로 책을 놓아야 했다. 이후, 평생 농사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며 잊고 살았던 꿈을 뒤늦게 유구도서관 문해교육을 통해 다시 펼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8년 성인 문해학습자 ‘세대 공감 자서전 쓰기’ 사업에서 김기숙 문해교사가 김익한 학습자의 글쓰기를 지도하며 시작됐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그 결실로 책 ‘요리는 감이여’를 함께 펴내 화제를 모았다. 김 교사는 이후에도 성인 학습자들이 지나온 삶을 글로 풀어내며 치유의 시간을 갖도록 꾸준히 지도해 왔다.

 

한편, 성인 문해교육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충남교육청 소속 학습자 4명이 충남도의장상(글찬마루상), 충남교육감상(글꿈이룸상), 충남평생교육진흥원장상(글도담상)을 받으며 기쁨을 더했다.

 

이병도 교육감은 “아흔의 나이에도 배움을 놓지 않고 세상과 소통하는 학습자와, 그 곁을 따뜻하게 지켜온 교사가 있어 문해교육이 더욱 빛을 발한다.”라며, “나이와 환경에 관계없이 누구나 당당하게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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