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송산포도축제가 흐린 날씨와 빗줄기 속에서도 12만 명이 넘는 발길
(뉴스인020 = 김성길/강찬희 기자) 제11회를 맞은 화성송산포도축제가 흐린 날씨와 빗줄기 속에서도 12만 명이 넘는 발길을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불안한 기상 여건에도 농민과 시민이 함께 일궈낸 성과는 지역 농업의 가능성과 축제의 힘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화성시는 지난 6~7일 서신면 궁평항 일원에서 ‘테이스티 송산(Tasty Songsan)’을 주제로 축제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서해바다의 아름다움과 송산포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어 행사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포도 판매장에서 캠벨, 샤인머스캣 등 지역 농가에서 직접 출품한 신선한 포도를 시식하고 구매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가격을 낮춰 판매한 출품 포도는 모두 소진돼 농민들의 기대 이상의 성과로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단순 판매를 넘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포도 밟기 체험, 품종 맞히기, 당도 측정 등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했다. 송산포도로 만든 와인을 선보인 ‘와이너리 존’과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역시 많은 이목을 끌며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에 기여했다.
▲작년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으면서 신나게 한바탕 놀아보자며 큰 보람을 느꼈다
행사장은 궁평항뿐만이 아니었다. 같은 날 동탄호수공원에서도 포도 판촉 행사가 열려 도심 속 시민들에게 화성포도의 매력을 알렸다. 이로써 지역 대표 농산물이 단순히 농가 소득 증대에 머무르지 않고 도심과 농촌을 잇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민들은 행사 내내 이어진 흐린 날씨와 비로 인해 걱정이 컸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출품 농가 90여 곳은 모두 재고 소진이라는 성과를 거뒀고, 예상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으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 한 농민은 “날씨 때문에 흥행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시민이 찾아줘 감사하다”며 “화성포도의 경쟁력을 다시 확인한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산포도를 비롯해 지역 농산물이 시민과 함께 볼거리 먹거리 천국인 행사장
화성시 '농식품유통과 김정우 과장은' “예상치 못한 기상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덕분에 현장은 활기가 넘쳤다”며 “올해는 시가 처음으로 주관해 더 큰 의미가 있었다. 농민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끝까지 함께 뛰어준 관계부서 직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송산포도를 비롯해 지역 농산물이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화성송산포도축제는 기상 악조건을 이겨내고 농민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로 기록됐다.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농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데 이번 성과가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